안녕, 내 마음

구름이 2021. 12. 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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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손으로 일궈 하루하루 다르게 변해가는 텃밭을 바라보며 기쁨을 느꼈다.

흙을 만지는 순간부터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고

내 손길에 의해 생명의 싹을 틔우는 작물을 바라보며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것은 물론, 

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치유가 되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부모님과도 같은 고향에서 상처를 치유하다

 

 

상처 받은 영혼에게 큰 위로와 위안이 되어주는 것은 진정성 있는 관심과 헌신적인 사랑이다. 사람으로 인해 상처 받았던 마음은 다시 사람으로 인해 치유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다. 그 사랑은 용기 있게 세상과 다시 마주할 수 있게 해주므로 은둔자로서의 삶에서 마음의 문에 닫혀있던 빗장을 서서히 열어 타인의 마음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서로를 위해주고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가족, 기쁜 일이든 즐거운 일이든 함께 하며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이겨내며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랑의 힘이 있기에 그 무엇도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 사랑의 중심에는 부모님이라는 이름을 가진 존재가 있고 그 존재로 인해 세상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돌아갈 곳이 있는 따뜻하고 포근한 집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하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 그 존재는 갈 곳을 잃어버린 듯 나침판을 잃은 사람들에게 길이 되어 준다.

부모님을 통해 자식이 태어나고 그 자식은 또 사랑의 결실인 생명을 잉태한다. 아기가 태어나 사람이 되어가는 모든 과정의 한순간 순간들은 경이로운 사실임에 틀림없다. 그 순간순간들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며 경험하게 되므로 사람이란 존재는 세상의 어떤 사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깊이 깨닫게 된다.

부모님은 자식에게 조건 없이 한없는 사랑을 베풀고 그 사랑을 받은 자식은 어느새 늙어 버린 부모님에 대해 애틋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그 부모님과 일찍 이별하게 된다면 그 안타까운 마음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커져만 간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살아계시든, 돌아가시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언제나 고향이나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집과 연관이 되어있다.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언제나 포근하고 따뜻한 존재가 아니던가? 비가 오던 날, 학교에서 집으로 달려가며 어머니가 맞아주실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한없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던 기억, 우리를 위해 따뜻한 밥을 지으시고 상에 둘러앉아 기도를 드리고 맛있는 반찬을 우리의 숟가락 위에 올려주시던 어머니,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 안기면 언제나 나던 기분 좋은 냄새, 자식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부모님은 언제나 변함 없이 한없는 사랑으로 안아주시던 분이다. 그런 부모님을 잃는 슬픔은 세상의 어떤 다른 슬픔보다 더 크고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부모님을 잃은 상실감은 부모님과 함께 했던 온갖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던 고향집들을 찾아가게 만든다. 그리움이 가득담긴 고향을 찾아 마음의 안정을 얻고 그리움들의 실체를 하나씩 벗기며 오래 된 그리움들을 마주하고 비로소 마음의 결핍을 채우고 평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오래 떠나있었던 고향으로의 귀향은 너무나 감격적인 사건일 수밖에 없다. 그곳이 더욱 그리운 것은 그곳에 남아있는 부모님과의 추억과 삶의 발자취들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곳에서 살아오면서 다녔었던 골목골목 곳곳에 남겨진 추억들, 그곳의 공기와 기온, 바람 그리고 인연을 맺었었던 사람들이 있는 곳. 자신의 숨결과 발길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열정이 곳곳에 고스란히 배여 있는 고향의 포근하고 따스한 공기는 말할 수 없는 가슴 먹먹함과 벅참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어머니의 품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편안함이다. 마치 엄마 잃었던 아이가 구사일생 끝에 엄마를 찾아 품에 안겨있는 듯 마음이 따뜻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고향!

 

 

 

 

 

 

 

무엇인가를 잊기 위해선 몰두할 것이 필요하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_18

 

 

현실로부터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맞서고 부딪혀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_18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도, 깨닫지 못했던 것들도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은 인생에서 어쩌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는 것일 뿐 아니라 참으로 경이로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_33

 

 

 

 

 

 

 

 

작지만 내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과 일을 할 수 있는 직장과 무엇보다 우리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기가 있으므로 세상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작은 것에도 그저 만족하며 소박한 삶을 기쁘게 살아갔다._33

 

 

아이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기쁨은 하루하루 힘들고 고단한 생활을 잊게 만들어주는 묘약 같았다. 자리에서 누워만 있었던 아기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고 곧 걷게 되고 말을 하지 못했던 아이가 옹알이를 시작하고 말귀를 알아들으며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말로 표현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감동은 어떤 다른 감동보다 감격적이었으며 경이로운 최고의 경험이었다._33

 

 

 

 

 

 

사랑은 자연스레 전이될 수밖에 없다._34

 

 

역지사지 할 줄 아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줬던 그 아픈 기억과 경험이 나를 악착같이 살게 했고 겸손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자존심도 버릴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진 내 모습을 보며 나는 놀란다. 이제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_93

 

 

 

 

 

 

꽃을 바라보는 기쁨은 어떤 다른 것들보다 더 큰 기쁨을 내게 안겨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꽃만 보면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었고 배고픈 것도 잊고 말았다._115

 

 

지난 날, 내게 상처와 배신감을 안겨줬던 이들을 잊어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었던 기억들을 차츰차츰 잊도록 만들어주는 꽃을 바라보며 나는 한없이 웃었다._116

 

 

 

 

 

 

 

 

내 마음이 편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한 것을 선택하고 싶었다._118

 

 

나는 내게 일어난 불행을 애써 지우려 하지 않았고 그 불행으로 인해내 행복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이다._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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