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다이어트

구름이 2019. 12. 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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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만나 삶이 가벼워진 그녀의 독서 이야기



 
행복이란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한 여자가 책을 만나 행복해졌다. 대기업에서 일하며 한 번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그녀는 매일의 일상에 치여 항상 불행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며 살았다.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한가?’

 ‘다른 사람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왜 이렇게 나만 무거운 짐에 짓눌리는 건가?’





그녀는 매일 되뇌며 살았다. 삶이 건강해지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흘려보냈다. 병과 분노로 퇴사를 하고 한참 동안을 방황한 후 그녀는 책을 만났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참고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읽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인문학 책을 읽으며 무거운 그녀의 인생이 조금씩 가벼워졌다. 항상 밖을 향하던 그녀의 시선이 어느 순간 자신의 마음을 향하고 있었다. 책을 통해 자신과의 애정행각을 하면서 쨍하고 해 뜰 날이 찾아온 것이다. 골 때리던 그녀의 인생에 한 줄기 빛이 비쳤다.





저자는 ‘인생은 책읽기 나름’이라고 강조한다. 어떤 인생을 살든 책읽기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사람은 브레이크 역할을 해 주고 고통 받는 사람에겐 위기를 헤쳐나갈 지혜와 용기를 가져다 줄 것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다. 꼭꼭 숨어있는 그 행복을 거머쥐려면 나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 바꾸기에 일등공신이 바로 책이다. 책을 통해 나의 생각을 변화시키면 무조건 내 삶은 가벼워지고 행복해진다. 인생살이가 언제 고달프지 않을 때가 있었던가? 고달픈 인생에 패자가 되지 않으려면 책을 손에 쥐고 읽어야 한다. 무거움에 짓눌리지 않을 나만의 마음근육을 만들기에 책만 한 게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평생의 동반자로 하나를 꼽으라면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책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인생에 들어와 속삭이며 제대로 인생을 살라고 충고해 주는 하나뿐인 스승이요, 연인이요, 친구다.

가만히 있어도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요즘,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책으로 자신의 무거운 마음을 떡 주무르듯 하길 바란다. 그래서 삶이 조금 가벼워지길 기대한다.















▶ 독서를 통해 행복을 찾다





 회사생활 16년 만에 퇴사하고 한참 동안을 난 청년실업률을 올리면서 골방에 처박혀 왜 나만 이런 인생을 살아야 하냐며 괴로워했다.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마터면 대한민국의 자살률까지도 올릴 뻔했다. 만사가 귀찮고 행복한 사람을 보면 그저 미웠다. 나보다 잘 되는 사람을 만나면 시기하고 질투했다. 앉아서 걱정만 해댔고 누군가 손잡아주길 기다렸지만, 그 누구도 나의 위안이 되어주질 못했다.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았던 시기에 마음 굳게 먹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밥이 나오는 것도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지만, 꾸준히 읽었다. 책은 그렇게 내게로 와 주었다. 그 결과 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내가 행복한 시간은 도서관에서 책을 쥐고 있을 때다. 사색 하며 걸을 때다. 그리고 글을 쓸 때다.





 











퇴직 후 도서관에서 3년 동안 읽은 책이 내 삶을 바꿨다. 가벼운 몸으로 재탄생했고 건강을 되찾았으며 인생고민과 물욕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에만 몰입하게 되었다. 참을 수 없도록 내 인생이 가벼워졌다.--- p.8











인문학은 내 인생에 브레이크였다. 질주하는 내 인생을 살려준 브레이크였다. 책을 제대로 읽으면서 내 마음의 욕심을 내려놓았다. 저절로 놓아졌다. 책의 세계에 빠지며 주인공들의 삶에서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물욕과 권력욕을 가진 자가 망해가는 모습을 보며 저 사람의 인생의 끝은 저렇게 허망하구나, 느꼈다. 대단한 권력을 가진 왕도 죽음을 맞이했으며 욕심 앞에 무너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똑같이 덧없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p.66





 








도서관 붙박이의 삶을 사는 나는 남과 비교하거나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었다. 꾸준히 읽다보니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에 대한 관심은 자존감으로 이어졌고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존재는 나 자신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내가 명품인데 명품을 더덕더덕 붙이고 다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p.69













책은 내 생각 없이는 한 줄도 읽어낼 수 없는 요물이다. 끊임없이 읽고 생각해야만 앞으로 전진할 수 있고 마침내 한 권이라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기적의 산물인 거다. 어찌 함부로 대할 수 있으랴. 책 앞에 공손해지고 가끔은 작가와 싸워가며 고군분투하며 한 권을 읽어야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있다. 내 삶을 오롯이 나 혼자 살아가야 하듯이 말이다.--- p.109













남들처럼 그냥 안전한 월급에만 목숨 걸었다면 지금 조직에 남아있는 사람들처럼 아파 죽어가고 회사에서 쓰러지고 조직으로부터 추방당하는 파리 목숨이 되지 않았을까? 나의 용기가 새삼 놀랍다. 어쩜 그럼 용기를 냈을까 스스로도 놀라워 어깨 토닥인다. 2009년 그 당시엔 앞으로 내 인생에 봄이 찾아올까 싶었다. 열심히 읽고 치열하게 생각하고 걸으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인생에 꽃피는 봄이 오고 있었다.--- p.130











책을 읽으면서 감정을 내가 조절할 수 있게 되다니 참 놀랍다. 제3자의 입장으로 책을 통해 많은 인생을 들여다본 나는 분노가 별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리라. 역사 안에서 분노로 행한 일들로 처참한 말로를 겪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피를 통한 복수는 또 다른 피를 부른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나의 분노를 조절하는 힘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p.146







 















난 누군가의 말로 참 상처를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에 대한 맷집이 약해서 누군가 내게 안 좋은 말을 하면 눈물이 나고 슬펐다. 참아내기가 참 힘들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몰랐다. 특히나 내가 회사를 그만 둔 것도 어찌 보면 상사의 제 멋대로 평가 때문이었다.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빨리 추스르고 싶었던 거다. 그런 내게 책은 항상 등을 토닥여 주는 친구였고 나를 새로운 길로 인도해 주는 스승이었다.--- p.176











지금은 손에 쥔 게 없어도 기쁘다. 돈이 없어도 행복하다. 책을 보면 가슴이 뛴다. 방 하나를 서재로 꾸미고 책장에 꽂힌 책을 바라보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 몸이 아프지 않아서 좋다. 아플 일도 없다. 마음이 행복하니 몸도 건강하다. 매일이 행복하다. 내가 언제 이렇게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가?--- p.188











난 3년의 도서관 붙박이로 살면서 내 인생이 앞으로 멋지게 펼쳐질 것을 예감했다. 내 인생이 내 뜻대로 움직여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취업준비생들이여, 지금 할 일이 없다고 주눅 들지 말자. 남 눈치 보지 말고 도서관에서 미래를 계획하는 건 어떨까? 책은 절대 당신을 배반하지 않는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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